대출 알아보다가 신용점수 때문에 막히신 적 있으시죠. 그런데 점수를 어떻게 올리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안 알려줘요. "연체하지 마세요" 같은 뻔한 말만 돌아다니고요.
그래서 신용평가사가 직접 공개한 항목별 비중을 가져왔습니다. 어디에 힘을 줘야 점수가 움직이는지 숫자로 나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놓치고 있는 통신비 납부 이력 등록부터 알려드릴게요. 이건 5분이면 끝나는데 효과가 바로 나옵니다.
신용점수는 이 다섯 가지로 매겨집니다
올크레딧(KCB)이 공개한 평가 항목과 비중입니다.
- 상환이력 32% — 제때 갚았는가
- 신용거래 형태 27% — 어떤 종류의 빚을 쓰는가
- 부채수준 25% — 얼마나 빌렸는가
- 비금융·마이데이터 11% — 통신비·공과금 납부 실적
- 신용거래기간 5% — 거래한 지 얼마나 됐는가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짚고 갈게요. 상환이력이 32%로 가장 크지만, 이건 지금 당장 바꿀 수가 없습니다. 과거 기록이니까요. 부채수준 25%도 대출을 갚아야 움직입니다. 시간이 걸려요.
반면 비금융 11%는 오늘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미 내고 있던 통신비를 등록만 하면 되거든요. 새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부터 손대는 게 효율이 가장 높아요.
통신비 납부 이력 등록하는 법
등록할 수 있는 항목이 생각보다 많아요.
- 통신비 — 이동통신, 인터넷, TV
- 공과금 — 전기, 가스, 수도
- 4대보험 — 국민연금, 건강보험
방법은 간단합니다. 올크레딧이나 나이스지키미 홈페이지·앱에서 마이데이터 메뉴로 들어가 간편 등록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앱의 '신용점수 올리기' 메뉴에서도 됩니다.
실제로 통신비 자동이체 하나를 등록해서 20점이 오른 사례가 올크레딧 자료에 나옵니다. 다만 올크레딧도 "오르는 폭은 개인별 신용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요. 20점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대부분이 놓치는 함정
이건 정말 잘 안 알려져 있는데요. 통신비를 여러 건 제출해도 평가에는 총 1건으로만 반영됩니다.
휴대폰 요금, 인터넷 요금, TV 요금을 다 등록해도 통신비 항목에서는 한 건으로 계산돼요. 그러니까 통신비 세 개를 채우느라 애쓰는 것보다, 통신비 하나 + 건강보험 + 국민연금처럼 종류를 다르게 등록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조건이 하나 더 있어요. 연체 없이 낸 기록이 필요합니다. 지금 연체 중이거나 최근에 연체가 해제된 이력이 있으면 가점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요. 이 경우엔 등록보다 연체 정리가 먼저입니다.
연체가 여러 건이면 오래된 것부터 갚으세요
연체금이 여러 개일 때 보통 금액이 적은 것부터 정리하려고 하시는데요. 신용점수 관점에서는 반대입니다.
금액과 관계없이 가장 오래된 연체부터 갚는 게 유리합니다. 연체가 오래될수록 점수에 주는 타격이 크기 때문이에요. 10만원짜리 3년 된 연체가 100만원짜리 3개월 된 연체보다 점수를 더 깎을 수 있습니다.
카드는 쓰는 게 낫습니다, 다만 이렇게
"카드 안 쓰면 점수가 좋아지는 거 아니야?" 하시는 분 많은데요. 아닙니다. 거래 기록이 아예 없으면 평가할 자료가 없어서 점수가 잘 안 오릅니다.
올크레딧 기준으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둘 다 꾸준히 쓰면서 실적을 쌓는 것을 권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월 30만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쓰는 게 기준으로 제시돼요.
여기에 공과금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두 가지가 동시에 해결됩니다. 연체할 일이 없어지고, 그 납부 실적이 비금융 정보로도 쌓이니까요.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1단계 — 내 점수부터 확인. 올크레딧과 나이스지키미 둘 다 무료로 조회됩니다. 두 곳 점수가 다르니 양쪽 다 보세요.
- 2단계 — 통신비 1건 + 건강보험 + 국민연금을 종류별로 등록
- 3단계 — 공과금을 전부 자동이체로 전환
- 4단계 — 연체가 있으면 오래된 것부터 정리
1·2단계는 오늘 안에 끝납니다. 3·4단계는 시간이 걸리지만 방향은 분명해요.
참고로 본인이 자기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건 점수에 아무 영향이 없습니다. 이걸 걱정해서 확인을 미루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 필요 없어요. 오히려 자주 보면서 뭐가 점수를 깎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낫습니다.
기준 시점: 2026년 9월. 평가 항목별 비중과 가점 기준은 신용평가사가 바꿀 수 있으니, 실제 신청 전에 올크레딧 또는 나이스지키미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