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점수 올리는 법을 찾으면 거의 모든 글이 "통신비 납부 이력부터 등록하라"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신용평가사가 직접 공시한 비중을 보면 통신비 같은 비금융 정보는 KCB 8%, NICE 7.3%밖에 안 돼요. 점수를 제일 크게 흔드는 건 카드와 대출을 어떻게 쓰느냐(신용거래 형태)로, KCB는 38%, NICE는 27.5%를 여기에 둡니다.
그러니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게 맞습니다. 통신비·건강보험 등록은 5분이면 끝나니 오늘 해 두고, 진짜 승부는 이번 달부터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을 끊고 카드를 꾸준히 쓰는 것에서 납니다. 저도 이 글을 처음 쓸 때는 다른 데서 돌던 비중표(상환이력 32%, 비금융 11%)를 그대로 옮겼는데요. 공시 원문을 다시 열어 보니 그건 장기연체를 겪어 본 사람 기준 숫자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일반 고객 기준으로 다시 고쳤어요.
- KCB 일반 고객 신용점수 비중은 상환이력 21%, 부채수준 24%, 신용거래기간 9%, 신용거래 형태 38%, 비금융·마이데이터 8%다(KCB 개인신용평가체계 공시).
- KCB 장기연체 경험 고객은 상환이력 32%, 부채수준 25%, 신용거래기간 5%, 신용거래 형태 27%, 비금융 11%로 바뀐다.
- NICE 신용점수 비중은 상환이력 28.4%, 부채수준 24.5%, 신용거래기간 12.3%, 신용형태 27.5%, 비금융·마이데이터 7.3%다(RK0600 기준).
- KCB는 5영업일 이상·10만원 이상 연체부터 평가에 쓰고, 8영업일 전에 갚은 연체는 이력으로 쓰지 않는다.
- 연체 1건이 30일 미만·30만원 미만이면 KCB 평가에 쓰지 않으며, 갚은 뒤 기록은 90일 미만 최장 3년, 90일 이상 최장 5년 남는다.
- 나이스지키미 '신용점수 올리기'는 최근 3개월 안에 6개월 이상 꾸준히 낸 납부 내역이 가장 좋고, 제출 정보로 점수가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안내한다.
- 신용조회 기록은 KCB·NICE 모두 신용점수 평가에 쓰지 않는다.
공시된 비중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KCB(올크레딧)와 NICE(나이스지키미)는 둘 다 다섯 칸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칸마다 무게가 다릅니다. 같은 사람이 두 곳에서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이거예요.
| 평가 칸 | 뭘 보나 | KCB 일반 고객 | KCB 장기연체 경험 | NICE 전체 |
|---|---|---|---|---|
| 상환이력 | 제때 갚았는지, 연체 기록 | 21% | 32% | 28.4% |
| 부채수준 | 지금 남은 빚과 보증 | 24% | 25% | 24.5% |
| 신용거래기간 | 카드·대출을 처음 튼 지 얼마나 | 9% | 5% | 12.3% |
| 신용거래 형태 | 어떤 대출을, 카드를 어떻게 쓰나 | 38% | 27% | 27.5% |
| 비금융·마이데이터 | 통신비·건강보험·국민연금 납부 기록 | 8% | 11% | 7.3% |
KCB는 2024년 4월 1일 「개인신용평가체계 공시」, NICE는 2026년 10월 21일에 확인한 신용등급체계 공시(RK0600 점수 기준) 숫자입니다. 두 회사 모두 "고객군 평균이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적어 두었어요.
표에서 눈여겨볼 곳은 KCB의 두 줄 차이입니다. 연체를 오래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상환이력이 21%에 그치고 신용거래 형태가 38%로 제일 큽니다. 반대로 장기연체(90일 넘는 연체)를 겪은 사람은 상환이력이 32%로 올라가요. NICE도 비슷해서, 평균 변동 요인을 따로 보면 장기연체군은 상환이력 47.8%, 부채수준 42.8%가 거의 전부를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연체 이력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카드 쓰는 방식"을 손보는 게 가장 큰 칸을 건드리는 일이고, 예전에 크게 연체했던 분이라면 연체 정리와 빚 줄이기가 먼저예요. 문제는 내가 두 회사에서 어느 쪽으로 분류되는지, 지금 어느 칸에서 깎이고 있는지는 이 글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점수 화면을 열면 항목별로 무엇이 올리고 깎았는지 나와요.
이번 달부터 끊어야 할 것, 꾸준히 할 것
신용거래 형태 칸에서 무엇이 점수를 내리고 올리는지 두 회사가 공시에 적어 둔 걸 추리면 이렇습니다.
- 내리는 것 — 현금서비스, 단기카드대출, 습관적인 할부, 금리가 높은 대출(업권·상품·금리 수준으로 위험을 나눕니다), 남의 빚 보증
- 올리는 것 — 연체 없이 꾸준히 쓰는 체크카드, 일시불 위주로 안정적으로 쓰는 신용카드, 보증 해소
- 반영 안 되는 것 — 신용조회 기록(두 회사 모두), 학력, NICE의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
KCB 공시에는 대출을 여러 금융회사에 나눠 갖고 있으면 상환 능력에 비해 빚이 많아질 가능성으로 보고 점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되도록 금리 낮은 대출 하나로 묶어 관리하라는 문장도 있어요. 2026년 5월 연합뉴스 팩트체크 기사에서도 같은 금액이라도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에서 빌리면 하락 폭이 크고, 리볼빙·현금서비스·카드론이 점수를 크게 깎는다고 정리했습니다.
카드를 아예 안 쓰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KCB는 "신용거래 경험이 없으면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건전한 카드 거래를 꾸준히 이어 가는 쪽이 더 낫다고 적었어요. 같은 연합뉴스 기사에는 카드 한도의 40~50% 아래로 쓰라는 조언과, 카드를 여러 장 만들거나 해지해도 점수에는 영향이 없다는 NICE 설명이 실렸습니다.
통신비 등록은 왜 해도 되고, 얼마나 기대하면 되나
비중은 작아도 비금융 등록을 권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다른 칸은 몇 달이 걸리는데 이 칸만 오늘 끝납니다. 이미 내고 있는 요금을 제출하는 거라 돈도 안 들고요. KCB는 통신요금·건강보험·국민연금·공공요금 등록 정보를 최근 36개월까지 평가에 쓰고, 증빙 소득과 예금 같은 금융자산(마이데이터)을 등록해도 가점 요인으로 봅니다. NICE도 국민연금·건강보험·통신요금·아파트관리비 납부 내역과 소득금액증명을 내면 긍정 요인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어요.
나이스지키미의 '신용점수 올리기' 화면에서 지금 낼 수 있는 건 소득금액증명서, 건강보험 납부증명서, 국민연금 납부증명서, 통신요금 납부내역, 은행·증권 계좌정보, 보험 계약정보 일곱 가지예요. 같은 화면 팁에 쓸모 있는 말이 몇 줄 있는데요. 최근 3개월 안에, 6개월 이상 꾸준히 낸 내역이 있으면 가장 좋고, 이렇게 올라간 점수는 바로 반영되며 이 정보 때문에 점수가 내려가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같은 달에 이미 반영했거나 10만원 이상 연체가 있으면, 또 수입·지출에 변화 없이 여러 번 제출하면 점수가 안 움직일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얼마나 오르냐가 궁금하실 텐데요. 앞의 연합뉴스 기사에는 비금융 납부 실적을 내면 최소 3점에서 최대 40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나옵니다. 폭이 넓은 건 이미 점수가 높은 사람은 덜 오르고, 금융 거래 기록이 얇은 사람은 더 오르기 때문이에요. 몇 점이 오를지 미리 정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 더, NICE는 2026년 6월 30일 보도자료에서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납부 이력을 나이스지키미 앱에서 동의만 하면 점수에 반영하는 서비스('에너지 부스터', 가칭)를 올해 11월 출시 목표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어요. 아직 나온 서비스는 아니니, 11월에 같은 '신용점수 올리기' 메뉴를 한 번 더 열어 보시면 됩니다. 이번 달에 이미 제출했다면 다음 달에 다시 내는 편이 낫겠죠.
연체는 며칠, 얼마부터 기록되나
"연체하지 마세요"만으로는 감이 안 오니 숫자로 적어 둘게요. KCB 공시 기준입니다.
- 5영업일 이상, 10만원 이상 연체가 이어지면 평가에 들어갑니다.
- 연체가 생겨도 8영업일이 되기 전에 갚으면 연체 이력으로 쓰지 않습니다.
- 연체가 딱 1건이고 30일 미만·30만원 미만이면 평가에 쓰지 않아요(2018년 말부터).
- 갚은 뒤에도 기록은 남습니다. 90일 미만 연체는 최장 3년, 90일 이상은 최장 5년 동안 활용돼요.
- 한국신용정보원에 올라가는 건 100만원 이상·3개월 이상 연체로, 다 갚은 뒤 5년 동안 남습니다.
연체가 여러 건이면 금액이 작은 것보다 오래 끌고 있는 것부터 갚는 게 낫습니다. KCB 표에서 '연체 진행 지속'이 일반 고객에게 가장 강한 감점(▼▼▼)으로 표시돼 있고, 연체를 갚은 뒤 시간이 지나야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짧게 연체했다 바로 갚는 일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것도 감점이 커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미 연체가 길어져 혼자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점수보다 채무조정이 먼저입니다. 연체 일수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달라지는데, 그건 채무조정 세 가지를 연체 일수별로 나눈 글에 정리해 두었어요.
조회하면 점수 깎인다는 말, 아직도 믿으시나요
2011년 10월 금융위원회 개선 이후로 조회 기록은 점수에 쓰이지 않습니다. KCB는 "합리적인 금융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려고" 조회 기록을 안 쓴다고 공시했고, NICE도 조회 정보는 평가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적었어요. 대출 금리를 여러 곳에서 비교해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오늘 할 일은 두 회사 점수를 나란히 열어 보는 것 하나면 됩니다. 두 점수 차이가 크다면 표의 어느 칸 때문인지가 보일 거예요. 그다음 달부터는 현금서비스 버튼에 손이 갈 때 이 표를 한 번 떠올려 주세요.
최종 수정: 2026-10-21
자주 묻는 질문
- KCB 「개인신용평가체계 공시」 주요 평가요소 및 활용비중 — KCB 개인신용평가체계 공시 (2024년 4월 1일 공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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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지키미 「신용점수 올리기」 등록 항목·안내 — 나이스지키미 신용점수 올리기 (2026년 10월 21일 확인 기준)
- NICE평가정보 보도자료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 최종 선정」(전기요금 에너지 부스터 11월 출시 목표) — NICE 보도자료 6월 30일 (2026년 6월 30일 기준)
- 연합뉴스 「[팩트체크] 내 신용점수 왜 떨어졌지?…산정 기준과 관리 방법은」 — 연합뉴스 팩트체크 (2026년 5월 18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