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연 7% 광고를 보고 300만원을 넣으면 실제로 얼마를 받을까요. 대부분은 기대의 절반도 못 받습니다. 고금리 상품 상당수가 소액 구간에만 높은 금리를 주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표면 금리 대신 내 예치금 전체에 적용되는 평균 금리를 계산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 초고금리는 대개 한정수량, 신규고객 전용, 소액 구간 세 조건이 겹친 결과
- 구간별 차등금리라 목돈을 넣으면 평균 금리가 뚝 떨어진다
- 비교 기준은 표면 최고금리가 아니라 내 예치금 전체의 가중평균 금리
연 7%대 파킹통장, 왜 다들 못 받을까
저축은행까지 범위를 넓히면 연 7%대 상품이 나옵니다. OK저축은행 짠테크통장Ⅱ는 50만원 이하 잔액에 기본 연 5.0%가 붙고, 결제계좌 등록과 정보 제공 동의 같은 조건을 채우면 금리가 더 올라가요. 신규 고객 우대 이벤트가 겹치면 한시적으로 연 7.7%까지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초고금리는 대부분 한정수량, 신규고객 전용, 소액 구간 세 가지가 겹친 결과물이에요. 셋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광고에 적힌 숫자는 나에게 해당되지 않습니다.
진짜 함정은 구간별 차등금리입니다
제가 저축은행 파킹통장 공식 안내를 살펴보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이겁니다. 금리가 잔액 구간별로 나뉘어 있어요.
예를 들어 "50만원 이하 연 5%, 50만원 초과분 연 1%"라고 되어 있으면, 300만원을 넣었을 때 처음 50만원에만 5%가 붙고 나머지 250만원에는 1%가 적용됩니다. 전액에 5%가 붙는 게 아니에요.
계산해보면 차이가 확 드러납니다.
| 구분 | 계산 | 연 이자(세전) |
|---|---|---|
| 기대 (전액 5%) | 300만원 × 5% | 150,000원 |
| 실제 (구간 적용) | 50만원 × 5% + 250만원 × 1% | 50,000원 |
기대했던 금액의 3분의 1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실수령은 4만 2천원 남짓이에요. 같은 돈을 조건 없는 연 2.2% 통장에 넣었다면 세전 6만 6천원이니, 오히려 더 받습니다.
평균 금리 계산하는 법
파킹통장은 표면 금리가 아니라 내 예치금액 전체에 적용되는 평균 금리로 비교해야 합니다. 순서는 이래요.
1. 최고금리 적용 한도를 확인한다
대개 3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입니다. 내가 넣을 금액이 이 한도 안에 들어가면 표면 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어요. 넘어가면 아래로.
2. 가중평균을 낸다
(한도 내 금액 × 우대금리) + (초과분 × 기본금리)를 계산한 뒤 총액으로 나눕니다. 위 예시라면 5만원 ÷ 300만원 = 연 1.67%가 실제 금리입니다.
3. 우대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본다
결제계좌 등록, 급여이체, 카드 실적 같은 조건은 매달 챙겨야 합니다. 한 달이라도 놓치면 그 달은 기본금리예요. 저는 이 부분을 못 지킬 것 같으면 아예 후보에서 뺍니다.
4. 이자 지급 주기와 세금을 감안한다
매일 이자를 주는 상품과 월 1회 주는 상품은 복리 효과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자소득세 15.4%는 어느 상품이든 붙어요.
그래서 어떻게 고르면 되나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예치할 금액입니다.
소액(100만원 이하)이라면 고금리 구간 안에 들어가니 우대조건을 챙겨서 최고금리 상품을 노리는 게 맞습니다. 반면 목돈이라면 한도 초과분이 대부분이라, 조건 없이 전 잔액에 같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실질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둘 다 필요하면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도만큼만 고금리 통장에 넣고 나머지는 단일금리 통장에 두는 식으로요.
자주 묻는 질문
Q. 파킹통장 이자는 언제 들어오나요?
상품마다 다릅니다. 매일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고 월 1회 지급하는 상품도 있어요. 매일 지급이 복리 측면에서 조금 유리하지만, 금리 차이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Q. 여러 개 만들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저축은행 상품은 예금자보호 한도(1인당 5천만원)를 은행별로 따져야 하고, 단기간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면 대포통장 방지 규정 때문에 제한이 걸릴 수 있어요.
※ 이 글의 금리 정보는 2026년 8월 24일 기준입니다. 상품별 조건은 수시로 변경되므로 가입 전 해당 금융사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종 수정: 2026년 8월 24일